32년째 이어온 유공자 주택 보수…올해도 88가구 지원 [뉴스+현장]

입력 2025-06-04 16:43
수정 2025-06-04 17:45
6월 보훈의 달 맞아 노후주택 보수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올해도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무상 보수사업을 실시한다. 1994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는 해당 사업은 올해로 32년째를 맞았다.

4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상 보수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전국 84개 주택건설업체가 참여해 총 88가구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협회의 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실적은 총 2,456동에 달하며 지원 금액은 약 26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 사업은 국가유공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6월 보훈의 달에 시행되고, 주택건설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보수 대상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거주 중인 월남 참전 유공자 이한순 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 이한순 씨는 "지붕 위에 물이 샜는데 이번에 고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독립유공자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일이 이렇게 기억되고 보답받는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은 50년 이상 된 단독주택이다. 주방 싱크대와 도배, 지붕 교체, 외벽 도색, 문패 교체 등 노후된 시설 전반에 걸쳐 리모델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2,000만 원으로 추산되며, 경기도회 소속 주택건설업체인 ㈜엠.이.에이치가 시공을 맡는다.

지재기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낡은 주택을 계속 수리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주택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정윤정 CG: 배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