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와대 복귀' 추진…당분간 용산 대통령실 출근

입력 2025-06-04 13:01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식을 치른 후 곧장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이후 대선 과정부터 예고한 청와대 복귀도 진행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선은 궐위 선거여서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진행되는 취임식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가 없는 만큼 집무실 위치를 두고 고심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다.

대통령실은 이미 국정 운영에 필요한 보안 통신망과 상황실 등 내부 시설 점검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시설 민간 개방으로 인해 보안에 취약해진 청와대인 만큼 보수 절차를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유에 대해 앞서 지난 30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징성도 있고 문화적 가치도 있고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경호 등 보안 문제도 있고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도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실을 건립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세종 이전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