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대' 추경 편성할까…"7월 하순 국회 의결 예상"

입력 2025-06-04 09:40


한국투자증권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새 정부가 30조원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 자산관리전략부는 이날 발간한 '제21대 대통령선거: 확장적 재정정책, 신중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중 35조원 이상의 추경을 예고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 추경은 지역화폐, 취약계층 소득지원 등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진 시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조직 정비 및 내각 구성, 7월 ‘줄라이 패키지’ 협상 등을 거친 뒤 세부안을 마련해 7월 하순 국회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1차 추경(13조8천억 원)에서 세계 잉여금과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추경은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또한 새 정부가 확장적 재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방향성은 오는 8월 말 발표될 2026년 예산안 및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나 증세 관련 언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10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해 연말 기준 연 2.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