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구글, 텍사스서 로봇택시 맞붙는다

입력 2025-05-28 19:02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첫 직접 경쟁을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웨이모는 미국 전역에서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

거버 카와사키 웰스 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스 거버 CEO는 오스틴 출시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거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와 웨이모의 서로 다른 자율주행 접근 방식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오스틴 출시를 계기로 로보택시 분야에서 첫 맞대결이 펼쳐지며, 비즈니스와 경제성이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은 두 회사의 상반된 전략을 부각시킨다. 웨이모는 전용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중앙집중식 접근법을 채택한 반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탑재된 기존 모델Y 차량을 활용한 분산형 차량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웨이모는 최근 유료 자율주행 운행 건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5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웨이모는 현재 운영 중인 도시를 넘어 자율주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샌안토니오, 올랜도, 휴스턴에서 '로드 트립'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거버는 테슬라의 준비 상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FSD 13.2.9 기술을 비판하며 매핑 문제와 불안정한 차선 변경 동작을 지적했다. 거버는 "구글이 더 낫다"며 웨이모의 우수한 매핑 기술을 언급했다.

월가에 유료정보를 공급하는 벤징가에 따르면, 거버 카와사키는 2025년 1분기에 테슬라 주식 2만 6천주 이상을 매각했다. 이는 회사 보유 지분의 10%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출시일에 10~20대의 모델Y가 로보택시로 운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