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병역의 의무를 마쳐 완전체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지난해 진과 제이홉이 전역했다. 다음 달 RM·뷔(6월 10일), 정국·지민(6월 11일), 슈가(6월 21일)가 차례로 전역하거나 소집해제 된다.
군 공백기 기간에도 멤버들은 미리 준비한 솔로 음반을 차례로 내왔다.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앨범을 낸 것은 지난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가 마지막이었고, 가장 최근 콘서트도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다.
소속사 하이브는 지금껏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공연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방탄소년단이 전역하자마자 신보 혹은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상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활동을 위한 준비와 작업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톱 티어(최상급) 작곡가분들과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아티스트분들(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CEO는 그러면서 "통상 곡 작업을 하고 앨범을 발매한 뒤 투어를 진행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방탄소년단 분들이 이미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도약한 만큼 비전과 '넥스트'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며 맞춰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신보는 일러야 연말, 늦어지면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맏형 진이 다음 달 고양을 시작으로 8월까지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팬 콘서트를 도는 등 솔로 활동이 예정되기도 했다.
그간 멤버 RM은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음악으로도 언어로도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다"라고 했고, 지민은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복귀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왔다.
이들의 복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급성장했다 최근 '정체기'에 접어든 K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써클차트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K팝 음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음원 이용량은 7.6% 감소했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제 불황 등 여러 여건상 K팝 시장이 고전한 시기였다.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재개한다면 K팝 산업 확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