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컴퓨텍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 행사 참석을 위해 대만에 머무는 젠슨 황 CEO와 별도 면담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네이버의 해외 사업 큰 구상을 주도해 온 이 의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출되며 경영 전면에 다시 복귀했다.
빅테크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릴 경우 사운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이 이사회에 복귀한 뒤 공개 해외 일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의장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시절인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미 신뢰 관계를 형성한 두 사람은 네이버가 한층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AI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 의장은 다음 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엔지니어·창업가들과 면담을 갖고, 신규 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