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인수' 웅진 "자금 조달 순항"

입력 2025-05-22 14:01


웅진그룹이 상조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제이라이프'에 지난달 영구채를 발행, 1,000억원을 투입했다.

프리드라이프 총 인수 금액 8,829억원 중 약 2,000억원을 자체 조달한다.

나머지 약 5,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다. 대표 주관사는 우리금융과 DB금융투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상을 웃도는 수요로 오버부킹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는 큰 차질 없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웅진은 그룹이 보유한 주요 자산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담보로 활용한다.

골프장 렉스필드CC와 복합레저시설 웅진플레이도시가 유력하다.

렉스필드CC의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근 애경그룹의 중부CC 거래가(홀당 110억원)를 감안할 때 총 27홀의 렉스필드CC 자산 가치는 3,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웅진플레이도시 역시 부천 도심에 위치한 수도권 최대급 워터파크·온천·골프연습장 등을 갖췄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불거졌던 소액주주 소송과 관련한 잡음도 해소됐다.

앞서 웅진은 인수금융의 신용 보강을 위해 자회사 웅진씽크빅에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일부 주주가 문제를 제기해 소송에 나섰다.

다만 웅진 측의 해명과 설득으로 갈등이 일단락 됐다. 소액주주는 제기했던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

한편 웅진은 인수 후 사전 통합 작업(PMI)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은 실사 단계부터 PMI를 위한 전담 TFT를 꾸렸다.

이번 주부터 웅진 측 실무진이 프리드라이프 주요 부서 관계자와 만나 통합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의 기존 경영진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교육·뷰티·레저 등 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서비스를 연계해 상조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웅진 관계자는 "30일 주식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 후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PMI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