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 미국 빅3 업체에 이득이 될까요?
이득이 안 됩니다. 이득이 되기가 쉽지가 않은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미국 내에서 생산이 많이 이루어지고 나서 미국 국민들이나 전체적으로 제조업 부흥이 되면서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M이나 포드 같은 미국 자동차 회사나,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좋은 변화는 아닙니다.
앞으로 GM이나 포드 같은 기업들이 관세 부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 당연히 노동자들 임금 같은 경우에도 깎일 수밖에 없습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일론 머스크라는 한 사람의 브랜드,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주가 두 축으로 운영돼 왔다고 봅니다. 자동차 품질이 그만큼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브랜드와 주가가 핵심이었는데, 지금은 그 두 가지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머스크가 정치적인 무언가를 하면서 브랜드 효과가 떨어졌고, 그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 여파로 실적이 나빠지고 주가도 내려갔습니다.
사실은 성장 동력을 모두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을 상실했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리스크는 누구나 알고 있었고, 그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자연스럽게 거품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될 행동들을 하면서 지금의 사태를 자초했습니다. 유럽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정치적 이미지 때문입니다.
이건 본인이 개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선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고, 이미지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