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추진…2028년까지 358억 원 투입

입력 2025-05-19 16:53


차세대 핵심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점차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개발 사업 기관으로는 아모그린텍, 충남대학교, 한국광기술원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급성장하는 소형 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로 국비 250억 원, 민간 108억 원 등 총 358억 원이 투입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안전성 향상 및 고에너지밀도 실현이 가능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헤드셋, 무선 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 밀착형 소형 기기 탑재를 위해 경량화·고에너지 밀도·고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기술이 개발되면 가벼우면서 충전 부담이 덜하고 화재 걱정이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부는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는 2023년부터 '기판 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지원 중이다.

2026년까지 국비 212억 원 등 총 294억 원을 들여 전자기기 보조 전원 역할을 위해 회로기판(PCB)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2024년부터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셀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로써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투입하는 자금은 총 1824억 원에 달한다.

윤성혁 첨단산업정책관은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