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서 화재…직원 1명 '중상'

입력 2025-05-17 10:04
수정 2025-05-17 10:08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오전 7시 11분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타이어 원료인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 내에서 불똥(스파크)이 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이 시작된 장소는 생고무,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전기 오븐 장치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재료 혼합 전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다.

직원 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해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가동했고, 직원들도 소화전으로 즉각 대응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해 불이 번졌다.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20대 남성 직원 1명이 건물에 한때 고립됐다가 중상을 입고 구조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대 남성 직원 1명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해당 직원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화재가 시작된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었고, 119구조대가 약 40분 동안 탐색해 발견했다.

건물 안에는 유독가스도 가득 차 있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불이 난 건물에서는 다른 직원 1명도 옥상으로 대피한 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 현재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9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