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에서는 하늘을 나는 첨단 교통수단인 '에어택시'를 볼 수 있게 됐다.
올릭픽 역사상 공식 운송 서비스로 에어택시가 이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2028년 LA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약칭 'LA28')는 올림픽 기간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공급할 공식 업체로 아처(Archer) 에비에이션(이하 아처)을 선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처가 개발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미드나이트'(Midnight)는 올림픽 기간 주요 행사장과 LA국제공항 등을 오가며 미국 대표팀 선수단과 중요 인사(VIP), 행사 관계자, 팬들을 실어나르게 된다.
아처 측은 "승객들이 주요 행사장 근처의 수직 이착륙 허브(vertiport)에서 출발해 아처의 LA 네트워크 내 목적지까지 10∼20분간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경기 관람객과 참가자들이 도시를 이동할 때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A는 극심한 도로 체증으로 악명이 높아 자동차를 이용한 시내 이동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
아처의 LA 내 주요 정거장은 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잉글우드(소파이) 스타디움과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비롯해 LA국제공항, 할리우드, 오렌지 카운티, 샌타모니카 등 주요 관광 명소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처의 미드나이트는 전기 항공기로, 헬기보다 소음과 탄소 배출량이 적다. 최대 4명을 수송할 수 있다. 항공기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와 조지아주 카빙턴에 있는 아처의 생산 시설에서 제작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10월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을 확정해 에어택시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
아처 외에도 조비(Joby) 에비에이션 등 미국의 에어택시 항공기 관련 기업들이 2021년 잇달아 상장해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처 주가는 장 중 전날보다 8% 넘게 급등했으며,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도 3%대 동반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