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여배우 "20대때 성형, 후회막심"

입력 2025-05-15 08:50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66)가 20대때 촬영장에서 외모에 대한 지적을 받고 그 충격에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커티스는 최근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자신이 25세 때 성형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고 14일(현지시간) 미 피플지 등이 보도했다.

커티스는 영화 '퍼펙트'(1985년) 촬영장에서 촬영감독이 "나는 오늘 그녀(커티스)를 찍지 않을 거야. 눈이 부어 보여"라고 비난했다면서 "그때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자마자 성형수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수술이 잘되지 않았고 수술을 받은 것을 후회한다면서 "25∼26세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커티스는 또 성형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게 된 것도 털어놨다. 그는 "아편류에 푹 빠지게 됐다"며 "조금씩 복용했지만, 확실히 의존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지금은 22년째 약물을 끊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커티스는 자연미를 옹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피부) 필러와 수술 트렌드, (사진) 필터링에 대한 집착, 외모를 바꾸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이 시대의 아름다움을 파괴하고 있다"며 "얼굴에 칼을 대면 그것을 되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커티스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싸이코'의 배우 재닛 리와 '뜨거운 것이 좋아' 등으로 인기를 끈 배우 토니 커티스 부부의 딸이다.

커티스는 올해 초 팟캐스트에서 어린 시절 자기 부모가 얼굴 리프팅과 목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것을 봤다며 배우가 늙어갈 때 마주하는 현실을 일찍부터 직시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커티스는 "그들의 일(영화 촬영)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봤다"며 "명성은 크지만 일은 적은 모순은 사람들이 헤쳐 나가기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커티스는 공포영화 '할로윈' 시리즈와 '트루 라이즈' 등에 출연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2023년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