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K-화장품의 인기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수출 1위 품목 화장품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는 한편, 수출 상위 국가들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달러(약 38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분기 0.1%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의 경우 화장품과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이 긍정 영향을 끼쳤다.
수출 1·2위 품목인 화장품과 자동차는 1분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인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8억 4천만달러(약 2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는 같은 기간 67.4% 증가한 17억4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개 국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플라스틱 제품(3위, -5.2%) ▲자동차 부품(4위, -0.4%) ▲합성수지(5위, -5.3%) ▲반도체(7위, -8.6%) ▲전자응용기기(8위, -7%) ▲기계요소(9위, -5.7%) ▲기타기계류(10위, -29.3%) 등 상위 10개 품목 중 7개는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
6위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7억2천만 달러(약 1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강세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부터 미국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