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을 인수합니다.
로봇과 오디오·전장에 이은 대규모 M&A로 미래 성장산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 장슬기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장 기자, 삼성이 이번에 인수하는 플랙트그룹은 어떤 기업입니까?
네,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그룹의 지분 100%를 15억 유로, 우리 돈으로 2조4천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플랙트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로 지난 1918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축적된 공조 기술력을 보유한 곳입니다.
안정적인 냉난방 공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형 데이터센터나 대형 병원, 민감한 고서나 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의 공조설비를 공급해왔습니다.
특히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과 냉각효율을 자랑하는 만큼 AI산업 파트너사들의 수요가 높습니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제약사나 헬스케어, 식음료 등 60개 이상의 폭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랙트의 2023년 기준 매출은 6억7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하만 인수에 이어 8년만의 조단위 대형 M&A인데, 삼성전자가 플랙트를 선택한 이유는 뭡니까?
공조사업은 가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시설에서 최적의 온습도를 제어하는 만큼 지구온난화, 친환경 기조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성형AI나 로봇, 자율주행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플랙트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이 속도를 내고 있는 스마트싱스와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홈이나 스마트빌딩 통합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미국 공조업체인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공조시장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삼성은 플랙트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고,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시장에서 글로벌 종합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