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 시작…李 '민생 강조', 金 '반명 연대'

입력 2025-05-11 18:16
수정 2025-05-12 05:06


대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어 이튿날인 12일부터 후보자들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미뤄져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었다. 국민의힘은 초유의 후보 교체 논란 끝에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 중도층을 공략해 '대세론'을 굳힐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청투어'를 위해 방문한 전남 영암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경제와 민생"이라며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공식선거 운동 첫날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 경기도 동탄과 대전에서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이어간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맞설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충돌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도 적극 추진하며 텐트의 크기를 키울 계획이다.

김 후보는 사법 리스크를 지적받아온 이재명 후보와 달리 '청렴함' 강점을 부각한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김 후보 측은 노동·민주화 운동가에서 보수 진영 정치인으로 변모한 전력이 이 후보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범보수 진영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를 만든다면 상황을 충분히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남은 주요 변수는 범보수 진영의 빅텐트 성사 여부다.

국민의힘은 기존 보수층은 물론 개혁신당, 구(舊)민주당계 인사까지 아우르는 '반명 빅텐트'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해 빅텐트의 첫 스텝이 꼬인 상황이다.

민주당 출신인 새로운미래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후보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빅텐트 추진 동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향해 '내란 동조' 프레임을 내세우고 후보 교체 논란을 지적하며 중도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변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존재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로 내부 갈등을 겪는 사이 이 후보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사태에 실망한 보수당 지지층 표심이 자신에게 이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가 주도하는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는 시각도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