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이 베트남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달 28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홍강델타 쌀 가치사슬 향상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2019년부터 6년간 추진한 국제농업협력 과제로 총사업비 53억 원이 투입됐다.
홍강 델타는 베트남 북부 홍강 하류와 타이빈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비옥한 삼각주 지역으로 쌀 생산에 유리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벼 재배 기술이 낙후돼 쌀 수확량이 적었고, 수확 후 건조나 저장 없이 바로 판매하면서 품질도 저하됐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을 적용해 쌀 생산, 저장, 가공, 유통 등 쌀 산업 가치사슬을 개선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추진했다.
벼 재배기술 교육, 시범농장 운영, 20톤 규모 건조저장시설 설치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정비했고, 기존 개인 중심 생산 구조를 협동조합 중심으로 전환했다.
사업 이후 이 지역에서 쌀 수확량은 20% 증가하고, 농가소득은 60%이상 향상됐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관계자는 "'가치사슬 고도화'와 '농민 조직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형 모델을 향후 농업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홍강델타 사례를 통해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이 현지 여건에 맞게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농식품부와 함께 현장 중심 협력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