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백악관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인도와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한 국가와의 협상을 완료했으나 상대국 총리 및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국가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인도가 미국과 첫 무역합의에 이른 나라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관세 협상 브리핑에서 "인도와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며 "그들은 높고 많은 관세가 있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보다 더 협상이 용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가 미국에 '미래 최혜국 대우'를 제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래 최혜국 대우'는 인도가 앞으로 다른 나라에 미국보다 더 나은 관세 조건을 부여하면 같은 조건을 미국에도 적용한다는 겁니다.
미국 행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최혜국 대우 관세율이 3.5%인 반면 인도 15%, 한국 13% 수준입니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에 450억달러, 우리 돈 62조원의 무역흑자를 거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이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을 찾아 무역협정 체결과 미국산 무기 구매,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26%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인도는 대미 관세 협상을 서둘렀고 비장의 카드인 '최혜국 대우'를 제안한 셈입니다.
인도는 또 미국산 냉동육류와 다양한 수산물, 가금류, 과일 주스류 등에 대해 현행 30∼100%인 관세를 0∼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대신 미국에 섬유와 장난감, 가죽제품, 가구, 보석류 및 자동차 부품 등 노동 집약 품목에 대해 우대 관세와 의약품 및 산업 장비 같은 공학 제품에 대해 장기 우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인도가 무역합의에 이르기까지 J. D. 밴스 부통령의 역할이 컸는데요.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와 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부인 우샤 밴스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란 점에서 인도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서두르는 또다른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이 인도에 수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수 세계 1위 인도는 'Make in India'를 전면에 내세워 제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인도가 세계 공장 중국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미중 관세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도의 'Next China' 꿈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관세협상을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트럼프 빅딜 1호, 미국과의 첫 무역합의 국가로 인도가 유력한 가운데 어떤 '최고의 합의'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인도에 부과 예정인 26% 상호관세를 면제하거나 완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유권 분쟁지 카슈미르에서 민간인 테러가 발생한 이후 연일 교전을 벌이며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스픽2 : 中, 미국산 에탄도 '125% 관세' 면제...제조업 경기 '수축'></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0일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에 이어 에탄에 대한 125%의 추가 관세도 면제했다"며 "관세 면제 품목을 분류한 '화이트 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이 수출하는 에탄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인 49만2천배럴을 수입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관세 면제품목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화이트 리스트' 품목 관련 기업들에 면세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통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관세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지수가 49.0를 기록해 경기 수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늘(30일) 4월 제조업 PMI가 전월(50.5)보다 1.5포인트 내린 49.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선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하는데 3개월 만에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한 겁니다.
<뉴스픽3 : 日 도요타, 美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협력 합의></STRONG>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30일)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기본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요타는 웨이모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웨이모는 도요타 차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 사업에는 도요타의 모빌리티 기술 자회사인 우븐바이도요타도 참여합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상업 서비스를 가장 먼저 개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차도 지난해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웨이모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전기차 아이오닉5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에서 토요타자동차 주가(+1.17%)는 오른 반면 오늘(30일) 도쿄증시에선 하락(-2.06%) 마감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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