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올 1분기 기준 공적자금 운용현황을 30일 발표한 가운데 누적회수액이 1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투입된 총 공적자금 168조7천억 원 중 121조6천억 원이 회수돼, 누적 회수율은 72.1%에 달했다.
공적자금은 1997년 금융위기 당시 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다. 이후 금융회사의 건전성 회복과 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입됐다.
올 1분기 중 회수된 공적자금은 총 1,8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3월 10일)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 6,553만 주 중 698만 주를 공모가격(2만6천원)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력해 금융회사 지분 등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원활히 매각할 것"이라며 "공적자금 상환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