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 부장이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현지시간 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오랜 기간 자유무역의 중심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이제는 관세를 조건으로 각국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침묵하고 타협해 물러서기를 택한다면 불량배가 더 많이 요구하도록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불량배로 지칭하면서 브릭스 회원국들이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겁니다.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는 2001년 미국 골드만삭스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의 알파벳 머릿글자를 따서 붙인 용어로 시작해 2009년 첫 정상회의 이후 현재 회원국이 11곳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주도의 '브릭스'는 미국을 비롯해 서구 선진국 중심인 'G7'의 대항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통화 결제를 확대하는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들은 탈달러화 논의에 속도를 냈는데요.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맞서 단합된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왕이 부장은 "브릭스 국가들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함께 반대하고, 규칙에 근거하고 세계 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를 단호히 수호하며, 그 핵심 가치와 기본원칙을 옹호해 무역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긴밀한 상호작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브릭스 뿐 아니라 아시아와 EU 등 주변국과 결속을 다지며 우군을 확보하려는 외교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미국의 관세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중국은 보복조치로 맞대응하는 한편 반미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지만 중국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중국은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1기 정부때 끌려 다녔다면 이번에는 대미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뉴스픽2 : '한한령' 이후 첫 상업공연 허가한 中…韓中관계 개선되나></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 문화여유국은 지난 25일 한국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EPEX)의 다음달 31일 현지 콘서트를 허가했습니다.
이펙스는 1,100석 규모의 푸저우시 대학성문화예술센터에서 '유니버스' 등 19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2016년부터 한국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 한한령을 적용했는데 이번에 한국 K팝 그룹이 중국 현지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9년 만에 처음입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인데요.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맞서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외교전략과 맥을 같이 합니다.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고려 중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시 주석이 방한하면 11년 만입니다.
이번 중국의 이펙스 공연 허가를 시작으로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늘어나 얼어붙은 한중 관계도 서서히 녹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픽3 : 日 소니, 반도체 자회사 분사 검토...엔터테인먼트 집중></STRONG>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9일 "일본 소니(SONY) 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이르면 올해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분사 기업은 '소니세미컨덕터 솔루션즈'로 애플과 샤오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를 생산한 곳인데요.
블룸버그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을 만드는 소니가 여러 사업을 간소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미지 센서부문 이익이 줄었는데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로 사업 전망이 밝지 않고 중국 반도체 제조사의 추격까지 받으면서 분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는 또 금융 부문의 분사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증시에 소니(SONY) 주가(+1.21%)는 상승마감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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