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세와 맞물려 금 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서만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타 테마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26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1조536억원으로 같은 기간 3,658억원 늘어났다.
이는 미국發 관세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값이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달러화 약세 및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등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시간 지난 22일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최근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현재는 고점 대비 5%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는 절대 금 가격 상승의 끝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환경 변화가 아닌 기술적 과매수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금의 장기적인 가치와 강력한 리스크 해치 능력을 고려할 때 오히려 비중 확대를 위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 금값이 온스당 4천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