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진실게임' 치닫는 美中 협상...'첫 단추' 잘 꿴 韓></STRONG>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백악관에서 노르웨이 총리와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중국의 설명은 이와 전혀 달라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어제(24일) '최근 미국 쪽에서 미중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심지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해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가짜 뉴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중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며, 대화와 협상은 평등과 존중, 호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중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는 미국 설명과 달리 중국은 '미국이 관세 조치를 철회하기 전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안에 대중 관세율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중국은 성에 안차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중국은 미국산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방송은 오늘(25일) "중국이 미국산 일부 반도체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조용히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반도체에 적용되는 8종의 집적 회로가 관세 면제 대상입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이 의료장비와 에탄 등 일부 산업용 화학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미국이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145% 관세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한 것과 유사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무부 전담 TF가 기업들에게 면제 신청을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며 면제 품목 리스트를 취합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관세에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중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한해 선별적으로 관세 철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협상은 아직 교착상태인 건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현지시간 24일 통상 협상을 갖고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가 끝나는 7월 8월 이전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한미 양측은 관세와 비관세조치, 경제안보와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한미FTA 개정', '쌀, 소고기 수입 확대', '방위비 분담금' 등 민감한 이슈들은 협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어떤 협상에서도 군대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등과의 협상에서 방위비와 관세를 별도로 논의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장에 들어와 '방위비 분담' 요구까지 받은 일본의 무역협상 때와 사뭇 대조적입니다.
일단 통상과 안보를 분리해 논의했다는 점과 6월 3일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일괄타결하기로 하면서 한미 무역협상이 첫 단추를 잘 꿴 셈입니다.
다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이익을 위해 추가 요구 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뉴스픽2 : 日 정부, 라피더스 1조원 출자..."제2의 엘피다 우려"></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25일) 정보처리법 개정안이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해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1천억엔, 우리 돈 1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라피더스에 최대 1조7천200억엔, 우리 돈 17조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번 달에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데요.
라피더스는 IBM과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첨단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제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 양산에는 약 3조엔, 우리 돈 30조원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면 라피더스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설립 2년이 넘도록 시제품조차 없는 회사인데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고, 앞으로도 더 투자해야 하는 실정인데요.
과거 DRAM 회사 엘피다 메모리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했다가 결국 파산한 사례가 있어 라피더스가 제2의 엘피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픽3 : 日 닛산, 역대 최대 적자 전망...재건 의지에 주가↑></STRONG>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24일)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회계연도(2024.4∼2025.3) 순손익 전망치를 7천억∼7천500억엔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닛산은 다음달 13일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제 실적이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역대 최대 적자입니다.
북미와 일본 공장 등 자산 가치를 재검토한 결과 5천억엔 손실이 발생했고, 인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도 600억엔 이상 추가된 데 따른 겁니다.
이달 취임한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강한 의지로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닛산은 지난해 11월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원 9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5일) 도쿄증시에서 닛산자동차 주가(+1.61%)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최악의 실적 부진에도 시장은 회사 측의 재건의지를 높이 평가한 겁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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