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국내 첫 면역항암제 출시"

입력 2025-04-24 16:18
"내년 면역항암제 글로벌 L/O 목표"
올해 3대 암 학회서 발표…5월 상장


"자체개발 역량과 유한양행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를 출시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비전입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 계획과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6년 미국 항체치료제 전문 기업 소렌토테라퓨틱스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IMC-001(PD-L1 단클론항체)와 IMC-002(2세대 CD47 단클론항체) 등 단일항체 2종이다. 먼저 IMC-001은 희귀암인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삼아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한 PD-L1 면역항암제의 틈새시장을 노린다. 김 대표는 "NK/T세포 림프종은 현재 1차 표준치료 후 재발률이 30~60%에 달하고, 허가된 2차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IMC-001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약 79%, 완전반응률 약 58%의 높은 지표를 나타내며 당초 내부 목표치를 훨씬 넘는 성과를 보였다. 경쟁사인 중국 제약사 시스톤파마슈티컬스의 '수게말리맙'의 경우 각각 45%, 36%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효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IMC-002는 오는 5월 30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간암에 대한 1b상 임상결과가 발표된다. 이뮨온시아는 IMC-002에 대해 기존 CD47 면역항암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IMC-002가 CD47 기전의 부작용을 해결하며 안전성을 확보했고, 기존 1~2주에서 3주 요법으로 개발하며 투약 편의성을 높였으며, 고형암을 타깃하고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IMC-002는 지난 2021년 비임상 단계에서 중국 제약사 3D 메디슨에 중국 내 지역 권리를 총 4억7,050만 달러(약 5,4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해당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술수출 규모다. 또 선두주자인 길리어드, 아치 온콜로지, 애브비 , 화이자 등은 등은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반면, 이뮨온시아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점도 고무적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이중항체를 꼽았다. IMC-001, IMC-002 등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들을 모항체로 삼는 후속 파이프라인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CD47과 PD-L1을 동시에 타깃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과정에서 적응면역 뿐만 아니라 선천면역도 함께 활성화하는 차세대 기전을 성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뮨온시아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함께 IMC-001의 국내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IMC-001은 TMB-H 2상이 완료되는 2027년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고, IMC-002는 ASCO에서 임상 1b상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비임상 단계에 있는 이중항체 IMC-201과 IMC-202의 경우,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시점인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기술수출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IMC-001의 국내 상용화 일정에 대해선 오는 6월 임상시험 최종보고서(CSR) 완료 후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신청하고, 2029년까지 국내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 IMC-001의 국내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어 국내 판매 역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라자를 통해 입증된 유한양행의 항암제 인허가 및 판매역량을 활용해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오는 2026년 글로벌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단순 기술수출만 하고 끝나는 회사가 아닌, 약물 상용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914만482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3,000~3,6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190~2,628억원이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