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금 지급 이슈 해소와 달러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한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원화가 회복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3원 내린 14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거래일인 18일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이슈를 소화하며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423.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고, 이후 성금요일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 휴장한 가운데 큰 변동성 없이 야간거래도 마쳤다.
주말새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 등과의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달러 약세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파월 의장 관련 질문에 "내가 그를 내보내고 싶다면 그는 아주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나는 그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일본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달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18일 발표된 일본 3월 근원물가 상승폭은 2.9%로 전달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BOJ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더해 미일 무역합의 도달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한미 관세협상이 개시를 앞두고 원화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해임 필요성은 언급하고 백악관이 해임 가능성 검토를 공식화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고, 이에 더해 금주 한미 관세협상 개시에 따른 원화 회복 기대감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소"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미일 무역협상 낙관론, 트럼프 연준 압박 등 복합적인 재료가 달러지수 하락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지난 주 저가매수 우위에 1,420원 초반 회복에 성공했던 환율도 재차 하락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