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AI패권전쟁> 출간…"AI는 기술 아닌 국가의 미래" [와우아카데미]

입력 2025-04-18 15:45


"AI는 위험과 딜레마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AI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는 데 대한 우려, 기술 격차에서 비롯되는 사회 불평등 등은 우리가 섬세한 배려와 지혜를 발휘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AI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절벽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의료와 복지 시스템을 혁신하며, 교육을 개인화해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청사진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AI 패권전쟁』 中 저자의 말)

김경진 변호사가 『AI패권전쟁-김경진의 AI국가 설계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심각한 사회문제를 AI 기술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시에 AI가 전세계 산업과 안보 지형을 재편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자 법조인이다. 2016년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강도 높게 추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때 특유의 '~했쓰까' 발음으로 '쓰까요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AI 연구자'로 변신했다. 배낭여행 중 경험한 챗GPT와 클로드 같은 AI 덕분에 외국어 장벽을 손쉽게 넘을 수 있었던 것이 AI 연구에 깊이 몰입하게 만든 계기였다.

귀국 후 AI 도구 활용법을 꾸준히 연구한 그는 『AI생활, 매순간이 달라진다, 김경진의 AI생활 레시피북』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각종 AI 도구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뤘다.

이번 신간 『AI패권전쟁-김경진의 AI국가 설계 가이드북』은 김 변호사의 두번째 AI 관련 저서다. 전작이 개인과 조직을 위한 실용 가이드였다면, 이번 책은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철학을 조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AI가 가져올 위험성과 효용성 모두를 객관적으로 짚으며, 한국이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탐색한다.

책은 ▲1부 'AI 초지능 시대 열렸다' ▲2부 'AI 패권 전쟁,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부에서는 출산율 0.7이라는 초저출산 시대에 AI가 어떻게 노동력 부족을 대체하고 사회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2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경쟁을 집중 조명하며 주요 국가들의 AI 도전기를 담고 있다. 또, 무분별한 AI의 성장의 위험성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제도적 접근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김 변호사는 AI 기본법 제정을 시작으로 AI의 책임성, AI 윤리 철학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더 나아가 국제인공지능기구 설치의 필요성도 제시한다.

그는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AI가 가져다줄 변화를 체감할수록 저는 '인간다움'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느끼게 됩니다. 명상과 몰입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문제의 본질을 깊이 파고드는 경험이야말로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협력하며, 인간이 가진 고유한 창의력과 애정 어린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편, 김경진 변호사는 한국경제TV의 경제교육 플랫폼 '와우아카데미'에서 AI 활용법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AI가 화두가 된 지 오래지만, 실생활에서 AI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아직 전체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와우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각종 AI 도구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각 AI 도구의 특성과 장단점 ▲일상생활과 직장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 AI가 우리에게 친숙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변호사가 출연하는 와우아카데미 교육은 오는 5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