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0조 돌파…코스닥도 역대 최대

입력 2025-04-16 15:56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0.3조…전년 대비 10%↑
밸류업 공시 기업 배당금 18조…"증시 활성화"
코스닥에서 612사·2.3조 배당…역대 최대 규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총액이 3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배당기업 수와 배당금 규모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16일 2024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65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은 총 30.3조 원으로 전년(27.5조 원) 대비 10.5% 증가했다고 전했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기업 비중도 늘었다. 전체 배당사 중 93.8%(530개사)는 2년 이상, 80.4%(454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이어갔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3.05%를 기록하는 등 상장사의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계속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80%), 전기가스(3.61%), 통신(3.49%)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105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100개사(95.2%)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은 18.0조원으로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30.3조원)의 59.2%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24년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도 배당법인수와 배당금 총액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법인수는 612개사로, 전년(607개사) 대비 소폭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금 규모도 12.7% 늘어난 2조 3천억 원이다.

결산배당한 상장법인은 612개사, 5년 연속 결산배당한 법인은 402개사로 모두 역대 최대이며, 배당금 총액(2.3조원) 및 평균배당성향(34.4%)도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