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혈행 개선·항노화 효과 "미국 임상서 확인" [뉴스+현장]

입력 2025-04-16 17:21
수정 2025-04-16 17:21
한국 홍삼이 미국인에게도 혈관 건강을 돕는 기능성 소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결과는 KGC인삼공사가 최근 미국 옥스포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천연물과학회(ICSB)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세미나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농무부(USDA),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정부관계자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피로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혈당조절 등 7가지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이 항바이러스, 항암 및 항암 치료 시 피로도 개선, 혈당 조절, 치매 예방 및 인지기능 개선 등을 돕는다.

세미나에서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의 연구자들이 홍삼의 심혈관 건강, 면역세포 항노화 등 대표적인 효능과 안전성 연구에 대해 밝혔다.

미국의 혈관 분야 전문가이자 미국 발리안스 클리니컬 리서치(Valiance Clinical Research) 소속의 아미르 라피(Amir Rafie) 박사 연구팀은 미국의 건강한 성인 108명을 홍삼섭취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12주간의 차이를 살폈다.

홍삼섭취군은 두 집단으로 각각 2000mg, 480mg을 매일 복용했다. 12주 후, 혈소판 응집이 각각 16%, 10%씩 감소했다. 반면 혈액 응고 지표에서는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혈전 생성 억제 가능성을 확잏냈다.

아미르 라피 박사는 "홍삼 섭취는 혈소판 응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안전하게 혈전 생성을 억제했다"며 "한국 홍삼이 미국인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임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송민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홍삼추출물이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면역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높이고, 염증 유발 물질을 감소시키며, 면역세포의 노화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홍삼이 노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미국국립천연물연구원(NCNPR) 이클라스 칸(Iklas Khan) 원장은 "홍삼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점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과학적인 사실이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심혈관 건강 및 면역력 증진, 항노화 등에 대하여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연구가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번 인삼 학술세미나에서 정관장 홍삼 제품 시음행사도 진행했다.

이윤범 KGC인삼공사 미국R&D센터장은 "앞으로도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홍삼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 기반 효능과 우수성에 대해 알리는 활동은 물론, 미국의 대학·병원과 협업해 홍삼 관련 연구를 더욱 확대, K-홍삼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최연경, CG:김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