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미국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최신 지표를 인용해 보도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0.71%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장기 채권이 단기채보다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추가 금리를 말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최근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 데는 미국 경제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미국 정부의 감세 방침과 정부 부채 한도 증액 가능성도 국채 기간 프리미엄을 부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는 메모에서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히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파는 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가 작용하는 상황"이라면서 "새 부채 상한선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과 정책 불확실성이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국채 투자 손실률은 2.4%에 달했는데, 주간 하락 폭으로는 2001년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