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에 대한 혼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관세율을 두고 혼선이 있었는데, 주말 사이에는 전자제품 관세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보편관세, 상호관세, 품목관세 등 어떤 관세를 적용할지 혼란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지난주는 블랙먼데이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주는 우리 증시 출발은 평온했습니다. 품목별 관세는 물론이고, 미·중 간의 관세 전쟁도 고조되고 있는데 낙관적인 시각을 갖기에는 아직 일러보입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골드만삭스 실적 (14일 밤)
-美 3월 소비자인플레 기대치 (14일 밤)
-美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5일 밤)
-BoA·씨티·존슨앤존슨 실적 (15일 밤)
-美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6일 밤)
-中 1분기 GDP·3월 실업률 (16일 오전)
-네덜란드 ASML 실적 (16일 낮)
-한국은행 4월 금통위 (17일)
-TSMC 실적 (17일)
-ECB 기준금리 결정 (17일 밤)
● 스마트폰 관세 혼선
혼란은 지난 금요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는 품목 코드를 공지한데서 비롯됐습니다. 공지한 상호관세 제외 품목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이폰 가격 인상 우려에 따른 민심 요동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관세 후퇴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금요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exception)가 아니라면서 다른 관세 범주로 옮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후 ABC방송 인터뷰에서 “약 한두 달 안에 발표될 반도체 품목관세에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전자제품은 상호관세에서는 제외되는 것은 맞지만, 향후 품목관세로 관리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해 14일 답을 주겠다고 했는데, 예고대로라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그 답을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관세 부과에 대한 '유연성'을 다시 강조한 만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145%) 수준보다는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습니다.
● 中 보복관세 84%→125%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중 관세전쟁이 더 격화되는 것일텐데요, 145%를 받아든 중국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높이는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미국이 관세로 숫자놀음을 계속한다고 해도 이제 무시할 것”이라면서 관세율 인상은 여기까지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듯 한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스페인 총리를 만났고, 이번주에는 동남아 순방에 나서며 비미국 통상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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