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자동 진화 기술 개발

입력 2025-04-14 15:27
배터리 발화 시 소화약제 자동 분사
배터리 관리 시스템·소화장치 등 통합
인체 무해 약제 등 특허 3건 출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배터리셀 발화 시 소화약제를 자동으로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내열 소재를 활용해 열과 화염으로부터 열폭주를 지연시키는 것을 넘어 인접 셀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등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배터리 시스템(BSA)을 설계했다.

이번에 개발된 BSA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소화 장치, 배터리 케이스 등 하드웨어와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BMS는 센서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터리의 온도, 전압, 압력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판단하고, 발화가 감지되면 소화 장치에 약제 분사 위치 정보를 제공해 즉각 대응한다.

BSA 내부에는 3.3kg 무게의 일반 가정용 소화기 용량의 5배에 달하는 소화약제가 탑재됐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약제가 냉각, 절연성, 침투성이 우수하면서도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과 함께 소화 장치, 배터리 케이스, 고압 분사 배관 등 3건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박용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연구실 상무는 "고용량 배터리 전기차가 확산되면서 배터리 안전 기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글로벌 시장에 고도화된 BMS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