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5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에서 개발 중인 T세포 유래 혈액암 대상 동종유래 CAR-T 치료제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자가유래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희귀 난치성 혈액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T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T-ALL),말초 T세포 림프종(PTCL)같은 T세포 유래 혈액암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아,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절실한 질환이다. 관련해 CAR-T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자가유래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이 발생하거나 종양세포 오염 위험이 있어 개발에 한계가 있다.
큐로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유래한 세포를 활용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왔다. AACR 발표에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큐로셀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CD5 감마델타(Gammadelta, γδ) CAR-T’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큐로셀 관계자는 "동종유래 세포 기반에 '막 결합형 IL-18(mbIL-18)' 기술을 적용했는데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세포 증식 능력을 보였다"며 "CD5와 PD-1 유전자를 동시에 제거해 CAR-T 세포 간의 동족살해 현상을 줄이고,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 억제를 극복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큐로셀은 이번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혈액암 CAR-T 치료제 ‘림카토’에 개발에 이어 T세포 유래 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동종유래 CAR-T 치료제는 기존 자가유래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큐로셀의 차별화된 CAR-T 기술을 통해 동종유래 치료제의 확장성과 유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에 한계가 있는 T세포 유래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로셀은 림카토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림카토는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를 위한 CAR-T 치료제로, 임상 2상 최종 결과에서 67.1%의 완전관해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 선정돼 기존 절차보다 빠르게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