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5% "관세로 물가 오를 것"...트럼프 지지율 '뚝'

입력 2025-04-14 06:59


미국인의 70%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CBS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지난 8∼11일 미국 성인 2천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4%포인트) 응답자의 75%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단기간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아무런 영향이 없다/모르겠다'는 응답은 20%였고,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0%만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고, 48%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관세 정책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제조업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응답자는 25%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무역 정책 목표에 대해선 51%가 '좋아한다'고 답했지만, 그의 접근 방식에 대해선 63%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5%는 단기적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적 영향에 대한 전망은 '나빠질 것' 42%, '좋아질 것' 34%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선 44%가 찬성(반대 56%)했다. 찬성률은 3월 2일 조사 때의 51%보다 7%포인트, 3월 30일 조사 때의 48%보다 4%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해소 정책에 대해서도 찬성 40%, 반대 60%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2월 조사 때의 53%에서 3월 조사 때는 50%로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47%로 더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