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도 비바람 '쌩쌩'...체감온도 '뚝'

입력 2025-04-13 17:51


일요일 전국에 강풍이 몰아쳐 사고가 속출했는데 월요일인 14일도 비바람이 이어지겠다.

토요일인 12일 정오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제주 서귀포 115.4㎜, 경남 창원 50.1㎜, 전남 완도 48.5㎜, 울산 35.0㎜, 부산 33.5㎜ 등 제주와 남부지방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엔 19.6㎜, 인천엔 27.8㎜, 대전엔 17.9㎜, 광주엔 21.0㎜, 대구엔 20.7㎜ 비가 내렸다.

전남 순천과 제주 고산엔 12일 순간풍속이 21.9㎧와 34.9㎧에 달하는 바람이 불기도 했는데 이는 각 지역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일 최대 순간풍속 최고치였다.

전남 여수(13일 일 최대 순간풍속 35.0㎧)·보성(13일 23.9㎧)·광양(13일 21.5㎧), 제주 성산(12일 23.3㎧), 경기 양평(13일 19.0㎧) 등에서도 4월 일 최대 순간풍속 2위 값이 이번 주말 새로 기록됐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경북북동내륙·북동산지에 13일 밤까지 비나 눈이 오겠다.

14일에도 전국에 비나 눈이 오겠지만 이날 오전까지는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강원 북·중·남부 산지와 태백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산지에 14일 새벽 많은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

14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전국적으로 5∼2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3∼8㎝, 강원내륙·경기북부·경기동부·충북북부·경북북동내륙·경북산지·제주산지 1∼5㎝, 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경북서부·경북중북부내륙·경남북서내륙 1㎝ 내외, 서울·인천·경기남서부 1㎝ 미만이다.

4월에 눈이 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강원산지는 작년에도 5월 중순 대설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수도권(서울·인천·수원)의 평년(1991∼2020년 평균) 눈 종료일은 3월 16일로 4월의 눈은 드물기는 하지만 사례가 없지는 않다. 서울은 2020년 4월 22일 적설이 기록되지 않을 정도의 진눈깨비가 온 것이 관측 이래 가장 늦게 눈이 내린 사례다.

바람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13일까지, 제주는 14일 밤까지 순간풍속 시속 70∼90㎞(20∼25㎧)로 거세게 불겠다.

나머지 지역도 14일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 충남서해안과 전남해안, 경남해안에는 14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90㎞ 이상의 강풍이 또 불겠다.

14일 출근길은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내려가면서 쌀쌀하겠다. 이날 기온은 아침 최저 0∼9도, 낮 최고 9∼16도로 평년기온과 비교하면 3∼8도 낮겠다.

주요 도시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4도와 10도, 인천 3도와 9도, 대전 4도와 11도, 광주 7도와 12도, 대구 4도와 14도, 울산 6도와 15도, 부산 9도와 1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