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기대도 잠시…'관세' 먹구름 낀 獨 경제

입력 2025-04-10 21:06


올해 독일 경제가 미국과 유럽의 통상분쟁 여파로 제자리걸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경제연구소(DIW)와 킬세계경제연구소(IfW)·할레경제연구소(IWH) 등 5개 싱크탱크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독일 경제는 2023년 -0.3%, 지난해 -0.2%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연방정부는 통상갈등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학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에 0.1%의 타격을 줄 것이라며 미국발 통상갈등을 경제성장에 최대 장애물로 꼽았다.

독일에서는 차기 정부가 12년간 5천억 유로(807조원)의 인프라 투자기금을 조성해 쓰기로 하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그러나 싱크탱크들은 특별예산으로 인한 경기부양 효과가 내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3%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