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괴물정권 막아야" 출마선언에 野 "내란이 민주당 책임이냐"

입력 2025-04-10 17:09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통해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자 야권에선 "한 대표야 말로 윤석열 '괴물정권'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첫 출마자인 안철수 의원부터 오늘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까지 이들의 출마 선언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반성도, 비전도, 대안도 없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내란 대통령을 배출하고 함께 나라를 망친 데 대한 반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며 "내란이 초래한 우리 사회의 혼란마저 윤석열이 아닌 야당 탓으로 돌리는 이들에게 염치를 챙기라는 말조차 아깝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막아야 할 사람은 윤석열 '괴물정권'이 3년 간 나라를 망칠 때 장관이자 여당 대표로 함께한 분"이라며 "(한 대표의 출마선언은)선출직 경험이 없는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왔던 2021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분수대 앞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전쟁"이라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