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소득 4만불,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만들겠다"

입력 2025-04-10 16:10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로봇, 반도체 등 '5대 초격차 산업'에 집중 투자해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분수대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와 함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중산층을 일으켜 세우고, 경제의 허리를 두툼하게 키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은 2년 단위로 국가의 산업 투자를 총괄하는 '미래 성장 2개년 계획'에 있다. 이를 위해 국가적 연구개발과 산업 시스템을 책임지는 (가칭)미래전략부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맞춰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며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경제사령탑이 되겠다"고 말했다.

성장의 관건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에 있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는 산업혁명에 올라타는 데 실패해 나라까지 빼앗겼지만, AI혁명에선 반드시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이 흐름에 올라타 AI 3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로봇과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를 포함한 초격차 5대 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불균형 문제의 해법으로는 '5대 메가폴리스'가 제시됐다. 한 전 대표는 "경제와 산업, 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전국에 5개의 서울, 5대 메가폴리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밖에 주요 공약으로 근로소득세 인하, '한평생복지계좌' 도입, '경제 NATO' 창설, 핵잠재력 및 핵추진잠수함 확보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전쟁"이라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