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7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크림의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5.3% 증가한 1,775억 원이다. 2024년부터 크림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일본 소다(SODA)의 작년 실적 반영 시, 양국에서 기록한 총 매출은 2,976억 원에 달한다.
국내 실적만 살펴보면, 크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1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BITDA 흑자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현금성 자산 556억 원 ▲유동자산 868억 원(전년 대비 +20%증가) ▲유동비율 132%(상환전환우선주 제외 시) 등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였다.
2024년 영업손실은 약 89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78% 줄어들었다.
거래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해 스트리트 패션, 럭셔리, 각종 테크 기기 등으로 취급 카테고리를 넓혀 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및 테크 기기, 고가의 중고 명품을 다루는 부티크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사업자를 포함한 전문 셀러를 영입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위한 노력도 이뤄졌다. 운송비 단가를 낮추고 파편화된 임차공간들을 조정해 운송비와 임차료의 증가폭을 최소화했으며,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도 줄였다.
김창욱 크림 대표는 “앞으로도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반영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