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에 달러화 급락…환율 16원 내려 1450원대 출발

입력 2025-04-04 09:34
수정 2025-04-04 09:34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화가 급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16원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6.5원 내린 145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는 글로벌 달러약세에 따라 1453.5원에 마감했다. 역외 NDF 환율은 전일종가대비 15.75원 하락한 144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미국 서비스업 경제지표 둔화 등으로 간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1.65% 급락한 101.95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를 기록하며 확장국면을 보였으나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아 성장둔화를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3.98% 하락한 40545.93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4.84%,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5.97%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로 자금이 몰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 가량 하락해 146엔대에 진입했다. 유로화 역시 약달러와 미국과의 경기 차별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높은 변동성이 예고됐다.

국민은행은 "오전 11시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약달러 속에서 원화에 긍정적인 결과일 경우 143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점쳤다.

우리은행은 역시 "인용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며 기각 결과가 나올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국면 전환으로 넘어 감에 따라 원화가치 급락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