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선물 시장에서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주식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톰 리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지나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방의 날' 관세 발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다시 주식 시장을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증시 반등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증시 부양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상위 수준으로 되돌리고 부동산과 공장, 장비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증시 투자심리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선물 시장에서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한때 1,000포인트 빠지며 2% 넘게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4% 이상 폭락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주식 시장의 조정 장세가 길어질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다만 톰 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붕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