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기술주 등이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정규시장 마감 후 '10%+α'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크게 내렸다.
한국 시간 3일 오전 8시30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3.38% 내린 5,519.9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보다 4.33% 급락한 18,902.75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대다수 제품을 중국에서 만드는 애플의 주가는 7.54% 폭락했다. 반도체주 중 엔비디아가 5.57%, 브로드컴이 5.00%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5%, 아마존닷컴은 5.92%, 메타플랫폼이 4.61%, 알파벳이 3.64% 각각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활동을 끝낸다는 소식에 정규시장 거래에서 5.33% 올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7.06% 하락 반전했다.
나이키는 베트남에 46% 관세가 부과된다는 발표에 시간외 거래에서 7.02% 급락했다. 해외에서 주로 생산되는 갭(GAP)과 룰루레몬도 각각 8.49%, 11.32%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호 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소위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됐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