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트럼프 반대에도 'US스틸 인수'한다는 일본제철...새 복병 등장></STRONG>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늘(2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주 US스틸 인수를 희망하는 두 곳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면서 이때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의 인수계약이 마무리되면 US스틸에 7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이 만난 다른 한 곳은 US스틸 지분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안코라 홀딩스입니다.
안코라 측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실패하면 자신들이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본제철 입장에선 새로운 복병이 등장한 겁니다.
앞서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소유하는 대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본제철이 US스틸 과반수 지분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을 향해 '인수 대신 투자'를, 지분 50% 미만 소수주주만 가능하다고 한 겁니다.
지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이 발표한 인수 계획을 보면 미국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US스틸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출자 자회사'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산업 회복을 위해 'US스틸 해외 매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제철이 '인수 후 투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는게 불확실하고, 새 복병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1901년 설립한 US스틸은 미국 철강업계의 상징적 존재인데 조강생산능력 세계 24위까지 주저앉았고, 수년째 실적 악화가 이어졌습니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에 나선 배경은 현재 조강생산능력 세계 4위에서 인수 후 3위로 올라설 뿐 아니라, 미국은 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인 만큼 미국 생산기지를 보유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중국산 저가 철강을 겨냥해 관세를 부과한 건데 대미 철강 수출국 모두 관세 폭탄을 맞은 셈입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심사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최종 결정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넘겼고, 지난 1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불허했는데요.
미국 외투위는 인수계획 파기 기한을 당초 2월 2일에서 6월 18일로 연기했습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외투위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미국 법무부는 재판부에 변론기일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이번 주 러트닉 장관을 다시 만나 US스틸 인수 관련해 협의할 예정인데요.
'US스틸 완전 인수'만을 고집하는 일본제철이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더라도 '해외 매각 불가'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을 회유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2일) 도쿄증시에서 일본제철(Nippon Steel)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스픽2 : 中 TCL 자회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최종 인수></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이 어제(1일)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로 공식 이전됐다고 밝혔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CSOT에 108억위안, 우리 돈 2조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CSOT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지분(80%)과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지방정부가 보유한 20%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광저우 공장에 대한 소유권을 100% 확보하게 됐습니다.
TCL은 이번 인수로 대형 LCD 사업을 가속하고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내 확정되는 매각 대금을 통해 OLED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번 광저우 공장 인수로 CSOT의 글로벌 대형 LCD 시장 점유율이 19.3%에서 22.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2일) 중국 심천증시에서 CSOT의 모회사 TCL 주가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일 "알리바바가 이르면 이달 안에 AI 모델 업그레이드 버전 '큐원3(Qwen3)'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알리바바는 불과 일주일 전에 '큐원2.5(Qwen 2.5)'에 텍스트와 사진, 오디오,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신 모델을 출시했고, 지난달 AI 비서 '쿼크(Quark)' 앱 새 버전도 공개했습니다.
올 초 알리바바는 '큐원2.5 맥스(Qwen 2.5 MAX)'가 오픈AI의 챗GPT, 딥시크 V3 등과 비교해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만큼 이번 '큐원3(Qwen3)'는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큐원3 출시로 미중 AI 기술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R1 후속모델을 이르면 5월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오픈AI가 마지막 비추론 모델 'GPT-4.5'를 특정 사용자에 공개했고, 구글은 생각 기반 추론 성능과 정확도가 향상된 '제미나이 2.5'를 선보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저가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출시돼 OpenAI, google, MS 등 프리미엄 미국 AI 모델이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2년 폐쇄형 AI모델 '챗GPT'로 AI 붐을 일으킨 오픈AI(OpenAI)는 몇달 안에 개방형 AI 오픈웨이트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AI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격차를 줄이는 중국 AI 모델 급부상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800억위안 우리 돈 7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AI 분야 역대 최대 투자액입니다.
오늘(2일)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Alibaba) 주가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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