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에 적대적인 로펌들을 제재한다고 경고하자 백기투항이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윌키 파 앤드 갤러거'가 보수진영 이념에 부합하는 1억 달러(약 1천470억원) 규모 무료 봉사를 한다고 SNS에서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업체가 퇴역군인 지원, 사법체계 공정성 보호, 반유대주의 퇴치전 등의 대의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압박에 굴복한 윌키 파 앤드 갤러거는 변호사 1천200여명을 고용해 전 세계 15곳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중대형 업체다.
이 로펌은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한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를 올해 초 고용했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대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적과 연계되거나 자신이 반대한 의제를 변론하는 로펌을 제재하기 위해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폴 바이스 립카인드 와튼 앤드 개리슨'과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드 플롬' 등 두 법률회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응해 비슷한 합의를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