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울고, 왕촨푸 웃고...테슬라 30% 내릴 때 비야디 50% 올라 [데일리 아시아]

입력 2025-04-01 17:11
수정 2025-04-01 17:1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머스크 울고, 왕촨푸 웃고...테슬라 30% 내릴 때 비야디 50% 올라></STRONG>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 양대 산맥인 비야디(BYD)와 테슬라가 1분기 주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홍콩증시에서 1분기동안 무려 52% 급등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32% 하락했습니다.

비야디 왕촨푸 회장은 웃고,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울 수 밖에 없는 사정인데요.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 414만대를 팔아 179만대를 판 테슬라를 압도적으로 제쳤는데요.

그러면서 비야디는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3.5%로 1위를 지켜 10.1%인 테슬라와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특히 비야디는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 매출을 넘어섰는데요.

지난해 비야디 매출은 1,070억달러, 우리 돈 157조원을, 테슬라의 경우 980억달러, 우리 돈 144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회사로 출발한 비야디는 낮은 가격, 높은 성능의 '가성비'를 내세워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섰는데요.

특히 비야디는 배터리 셀을 비롯해 자체 전기차 생산과 원가 절감 능력이 최대 강점입니다.

최근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가능한 충전 시스템을 공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래킨 바 있습니다.

비야디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50만대로 잡았습니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해 시장상황에 따라 원가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주 등 미국 내에서 생산해 월가에선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터 등 부품 대부분은 해외에서 들여와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반대로 비야디는 미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트럼프발 고율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비야디는 자율주행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테슬라 FSD의 경우 유료인데다 중국 당국으로 부터 허가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테슬라 주가의 하락 이유가 뭘까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이 주로 꼽히고 있는데요.

머스크 CEO는 미국 DOGE, 정부효율부 수장에 올라 대규모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면서 자국내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우정당 지지 발언 등 공격적 정치 개입으로 유럽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 본인도 지난 주말 위스콘신 행사에서 테슬라 주가 하락 이유를 정부효율부 활동을 한 자신의 탓으로 돌렸는데요.

그는 "내 테슬라 주식과 테슬라를 보유한 모든 사람의 주식이 반토막나 큰 일"이라며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식은 잘 될거라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일)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 희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현지시간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기자가 "일론 머스크가 없어도 DOGE, 정부효율부는 계속 운영되나?'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하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끝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머스크가 5월 말 DOGE 수장에서 물러나고, DOGE 조직 자체가 사실상 종료될 것을 시사한 겁니다.

최근 머스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말까지 정부지출 1조 달러를 삭감한다는 DOGE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호령했지만 '가성비'를 내세운 비야디 등장 이후 그 아성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최근 '중국 전기차 100인 포럼'에서 "자동차 자율주행화가 2~3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동하는 동안 테슬라 입지는 줄고, 비야디가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왕촨푸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1일) 홍콩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스픽2 : 中 화웨이, 지난해 순익 28% 급감..."R&D 투자 영향"></STRONG>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화웨이(Huawei)는 지난해 순이익이 626억위안, 우리 돈 12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8%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출액의 경우 8,621억위안, 우리 돈 175조원으로 22% 증가했는데요.

회사 측은 순익 급감에 대해 "매출액의 약 20%에 달하는 1,797억위안, 우리 돈 36조5천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선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 매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자 다음해 아너를 중국 선전시 정부 컨소시엄에 매각했습니다.

오늘(1일) 중국 심천증시에서 화웨이(Hwaway) 주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스픽3 : '경영난' 닛산차, 르노와 상호 지분 15%→10%로 낮추기로></STRONG>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가 상호 출자 지분을 현재의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NHK는 오늘(1일) 닛산과 르노가 어제 이런 내용의 제휴 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닛산은 인도 합작회사를 르노에 매각하고, 지난 2023년 출자 계약을 맺은 르노의 전기차(EV) 회사 '암페어'에 대한 출자는 중단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는 향후 줄여나갈 5% 지분은 우선적으로 상대 회사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닛산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르노에 제휴 관계의 재검토를 요구했는데요.

1993년 창립한 닛산은 한때 토요타에 이어 일본 자동차 2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3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90% 이상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세계 7위 자동차 회사 일본 혼다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체 직원의 7%인 9천여명을 해고했지만, 결국 지난달 혼다와의 합병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대만 폭스콘이 닛산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의 관계로 일본 정부 승인이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닛산 경영개선 여부는 험난해 보입니다.



오늘(1일) 도쿄증시에서 닛산자동차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데일리 아시아>는 YouTube [한국경제TV 글로벌]에서 볼 수 있습니다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