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일부 구간이 개통된 지 1년이 지나면서 누적 이용객이 77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일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 1주년을 맞이했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도 3개월 만에 빠르게 이용객 수를 늘려 명실공히 수도권 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수서∼동탄 구간은 1년 동안 409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같은 해 12월 28일 개통된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불과 3개월 만에 361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특히 운정∼서울역 구간은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있다. 개통 초기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3천 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3월 말에는 4만5천 명으로 증가해 예측 수요의 91.1%에 도달했다. 수서∼동탄 구간도 같은 기간 8배가량 증가해 하루 평균 1만6천 명이 이용 중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이용 증가가 이동 시간 단축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파주∼서울역 구간은 기존에 지하철로 46분, 광역버스로 66분이 걸렸지만, GTX를 이용하면 22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수서∼동탄 역시 75분에서 21분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운정중앙역(15.9%)과 킨텍스역(10.2%)이 이었다. 특히 킨텍스는 주요 행사일에 이용객이 급증하며 GTX-A가 지역 활력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수요 증가에 따라 열차 운행 횟수도 확대했다. 수서∼동탄 구간은 하루 상하행 각 60회,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141회로 증편되면서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이 6.25분으로 단축됐다.
안전 운행 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총 278만 km 이상을 무사고로 운행했으며, 서울역 등 혼잡한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GTX-A 노선의 완성을 위해 창릉역은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고, 삼성역은 2026년 무정차 통과,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지난 1년간 770만 명이 넘는 시민이 GTX-A를 이용해 수도권 출퇴근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개통 구간의 조속한 완공으로 더 많은 국민이 GTX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