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트래블카드 출시 1년만에 'ATM 무료출금' 혜택 축소

입력 2025-03-31 14:08
수정 2025-03-31 15:07


토스뱅크가 외환통장 연계 체크카드(트래블카드) 출시 초기부터 내세웠던 대표적 혜택인 '해외 ATM 출금수수료 무료' 정책을 축소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30일 이용자들에게 '토스뱅크 체크카드 해외 ATM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탹 변경 안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오는 5월 1일부턴 한달동안 5번 혹은 누적 인출 금액 700달러까지만 출금 수수료가 면제된다. 작년 1월 외화통장 및 연계 체크카드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6개월만이다.

출금액 700달러를 넘긴 이후엔 인출 금액의 1%와 출금 건담 3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는 통상 해외 ATM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기준에 상응하거나 그 이하라는 것이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당초 토스뱅크는 해외 ATM 출금 시 국제브랜드수수료(1%) 및 출금 건당 최대 3달러까지 수수료를 면제했다. 이는 해외에서 은행이나 편의점에서 사실상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일본 등 현금 생활이 아직까지 보편화된 국가의 여행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혜택으로 토스 측에서도 마케팅 한 바 있다.

경쟁 상품인 하나은행의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신한은행의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아직까지 이용 횟수와 금액에 상관 없이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무료환전의 가치를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며 "해외 ATM 인출 경험을 가진 고객은 전체 체크카드 보유자의 0.7%에 불과하고, 인출 고객의 92%가 월 5회 이하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절대 다수의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환전과 해외 결제는 여전히 무료 혜택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