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3일 모든 수입車에 25% 관세 부과-[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5-03-28 08:34
수정 2025-03-28 08:34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적용되며, 내달 3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 등이 포함되며, 늦어도 5월 3일 이전에 시행될 계획입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부품 중 USMCA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당분간 관세 부과에서 면제됩니다.

이번 조치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오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미국의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관세 부과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 독일 경제장관 로베르트 하베크는 EU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총리 이시바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모든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는 USMCA 적용 부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 유지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UBS와 JP모건은 관세 부과로 인한 보복 관세, 시장 변동성 증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을 우려하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외대부시는 관세가 유지될 경우 평균 차량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업계에서는 부메랑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실업 청구 건수와 4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는 무역전쟁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과 대규모 정부 축소가 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