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의 두 얼굴...'美 AI 버블' 대놓고 경고한 이유 [데일리 아시아]

입력 2025-03-26 17:07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뉴스픽1 : 中 알리바바의 두 얼굴...'美 AI 버블' 대놓고 경고한 이유></STRONG>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알리바바(Alibaba)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회장이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5일 "알리바바 차이 회장이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AI 서비스 초기 수요를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미국(기업)의 AI 투자 규모에 놀랐다"며 "(미국 기업들이)5,000억 달러, 1,000억 달러를 말하는데 그게 전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수요보다 앞서 투자하고 있지만 훨씬 더 큰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차이 회장은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명확한 고객을 염두에 두지 않고 건설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안전한 '활용'계약 없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올해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는 AI 인프라 구축에 각각 1,000억 달러와 750억 달러, 650억 달러씩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데이터센터 임대를 취소해 수요예측 실패에 대해 우려했지만 MS측은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다만 MS는 올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지출 증가 속도는 7월부터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리바바가 미국의 AI 투자 버블을 경고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미국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AI 투자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달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 우리 돈 76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의 공격적 AI 투자가 알리바바 입장에서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수 밖에 없는데요.

또, 이번 경고를 낸 시점이 엔비디아 연례 기술 컨퍼런스 직후에 나온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딥시크 돌풍 이후 중국 AI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았는데 다시 미국 빅테크로 이목이 쏠릴 까봐 견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5일 "중국 스타트업 01.AI 리 카이푸 CEO가 중국이 미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3개월로 좁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카이푸 CEO는 글로벌 AI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 구글 차이나 대표를 맡은 바 있는데요.

그는 "딥시크 이전에 중국은 미국과 AI 기술격차가 모든 면에서 6~9개월 뒤쳐졌는데 지금은 핵심 기술에서 3개월 정도 뒤처졌고, 인프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일부 특정 영역은 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CATL, 중국어로 닝더스다이가 홍콩 증시에 상장합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6일 CATL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홍콩에서 주식 2,200만주가량을 발행할 수 있는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50억 달러, 우리 돈 7조3천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콩 증시에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CATL은 조달자금 일부를 헝가리에 73억 유로, 우리 돈 11조5천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CATL은 2018년 중국 성장주 시장인 촹예반(創業板·창업판)에 상장했으며 현재 중국 본토 A주 가운데 시총 11위입니다.

CATL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하는 건데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샤오미와 비야디(BYD)가 유상증자로 각각 56억 달러, 55억 달러씩 조달했습니다.

올 들어 홍콩 항셍지수가 15% 넘게 오른 가운데 홍콩 상장사들이 1분기에 증시를 통해 조달한 자본 규모는 131억 달러, 우리 돈 19조1천억원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ATL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7% 감소한 3620억위안을 기록해 상장 이후 처음 역성장했습니다.

전기차 캐즘과 배터리 가격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6일) 중국 심천증시에서 CATL, 닝더스다이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니혼게이자인신문은 오늘(26일)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 우리 돈 31조원을 투자하는 것과 관련 한국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공급망을 만드는 것은 매출 최대 국가·지역인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편, 한국 내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생산량을 늘리면 한국 생산 대수는 현재의 20%에 상당하는 연간 70만∼90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한국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를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현대차그룹의 거액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보면 현대차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현대차와 달리 일본 자동차 업계가 관세 면제가 어려워지자 시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 의회 인맥을 동원해 로비에 나섰지만 관세 면제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내놓을 대규모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지금까지 아시아 뉴스픽 권영훈입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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