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근처까지 번지면서 안동, 청송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은 전날 안동 길안면 현하리 산으로 옮아 붙어 길안면 전체와 남선면, 임하면 일부 주민들이 대피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풍천면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1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어담 1· 2리와 금계리 등 일부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전 시민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5시 5분에는 "관내 전역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먼저 대피하신 분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으로 전기·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청송군도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군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파천면을 넘어온 뒤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는 주왕산면 등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