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목선 탄 북한 주민 2명 발견..."표류한 듯"

입력 2025-03-21 08:28


이달 초 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이 우리 군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군은 이달 7일 오전 11시 17분께 해상초계기 P-3의 경계·정찰 임무 중 서해 어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

이 배에 북한 남성 2명이 탑승한 사실을 군과 해경이 확인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 내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이다.

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과 합동정보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배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다가 실수로 NLL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주민들은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남북 통신선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북한과 어떻게 소통해 송환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7월 북한 선박이 항로착오로 동해 NLL을 넘어왔을 때 정부는 북한 주민의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다. 이에 월선 이틀 만에 신속히 송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