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HBM 매출 10억달러 돌파…"올해 실적 기대"

입력 2025-03-21 08:25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025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8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고, 시장 전망치인 79억 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세 배로 급증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86억 9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84억 8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다만, EPS 가이던스는 1.47~1.67달러로 예상치인 1.79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에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데이터센터 D램 매출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및 PC용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3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및 소비자 시장 모두에서 D램과 낸드 수요가 증가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 회계연도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