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초고가 '명품 아파트' 결국

입력 2025-03-20 19:05


이탈리아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은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상복합 사업이 공매 시장에 나온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되던 하이엔드(최고급) 주상복합형 주거시설 사업인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 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이하 포도 바이 펜디) 대주단은 최근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PF 대출로 추진될 예정이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금리 상승 등으로 브릿지론 약 1천800억원에 대한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도 바이 펜디는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트리개발 등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펀드를 결성해 투자, 학동역 건설회관 맞은편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당시 전 세대에 펜디 까사의 인테리어와 함께 펜디 까사의 가구, 카펫, 식기 등이 구비되고, 분양가가 2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는 등 초호화·초고가 주택 사업으로 화제가 됐다.

다만 본 PF전환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공매 절차를 밟게 됐다.

(사진=골든트리개발)